한국일보 - Mar 02, 2015




한·미 젊은이들 컬럼비아대 병원서 콘서트

한국과 미국의 젊은 음악가들이어린이 환자들에게 멋진 콘서트를선물해 훈훈함을 안겨주고 있다.

지난달 25일 뉴욕 컬럼비아대어린이병원이 디즈니 뮤지컬의 멋진 무대로 바뀌었다. 오랜 입원치료로 지친 어린이들은 ‘겨울왕국’의 렛 잇 고,‘ 인어공주’‘ 메리 포핀스’와‘ 사운드 오브 뮤직’‘ 라이언 킹’‘ 토이 스토리’ 등 뮤지컬의삽입곡을 즐기며 모처럼 환한 표정을 지었다.

이날 공연은 소외된 곳을 찾아가는 문화 비영리법인 이노비가 마련한 무대였다. 특히 인어공주와 스위니 토드, 나인 등의 뮤지컬에 출연한 뮤지컬 배우 베스 스태포드와디즈니 뮤지컬 뮬란 등에 출연한다니엘 에드워즈, 스티브 피카타지오 등이 참여해 시선을 끌었다.

어린이들은 좋아하는 디즈니 곡들이 피아노와 베이스, 드럼 반주에 맞추어 경쾌하게 울려퍼지자 따라 부르기도 했고 한 다운증후군어린이는 흥겨운 듯 춤을 추며 뛰어다녀 주위를 미소 짓게 했다.

이번 콘서트는 뉴욕 대학원 뮤지컬 작곡과 출신 김수진씨가 음악감독을 맡아 더욱 완성도를 높였다. 김수진 감독은“ 날씨가 추워아이들이 많이 병실에서 못 내려올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많이 내려와서 너무 좋았고 행복했다”고말했다.

뉴욕의 실력파 배우로 잘 알려진 베스 스태포드는 “한국인 친구의 소개로 이노비 공연에 처음 참여했는데 정말 좋았다. 또 오고 싶다”고 말했다. 10세 때부터 드럼을연주했다는 스티브 피카타지오는“내가 태어난 컬럼비아대 어린이병원에 오게 돼 너무 좋았다.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감동적이었다”고 전했다.